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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1일 (목) 저녁

일전에 도봉산 등산 후에 방문했었던
역전할머니맥주 노원역점에서의 기억이 인상적이었던 할맥집

오랜간만에 일본 교환유학시절에 알고 지냈던
동네 지인과의 만남을 위해
적절한 장소를 찾고 있었는데

그 지인의 추천장소 중에
역전할머니맥주가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만남장소를 결정했다.

정말 집에서 코닿을 거리에 있는 곳에 있는데
행신동에서는 정작 맥주 한 잔할 일이 거의 없어서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입구에 바로 보이는 '한잔에 혼을 담다'라는 문구가 눈에 잘 들어온다.

메뉴판을 보면서 처음에 얘기가 나온 것은 30cm마약치즈돈까스와 추가로 다른 안주를 고를 예정이었는데
추천메뉴에 있는 짜빠구리 범벅세트에 둘 다 꽂혀버려서 다른 선택없이 짜빠구리 세트로 결정하게 되었다.

한창 유행할 때는 시큰둥하다가
기생충에서 나온 걸 보고 부모님이 호기심에 만드신 이후로 종종 집에서도 만들어먹었는데

요즘엔 다시 또 원래의 우리집스타일대로
인스터트라면과는 동떨어진 집밥으로 되돌아오고있다ㅎㅎㅎ

간만의 일탈같은 짜빠구리는 참을 수가 없다.

할맥 500cc 두 잔이 먼저 나왔다.
언제나 맥주는 안주보다 앞선다.

살얼음이 살짝깔려서 보기만해도 시원했는데
마셔보니 더 시원했다.
그덕에 맥주의 향은 전혀 모르겠네ㅋㅋㅋ

할머니맥주는 캐릭터마케팅에도 힘을 쓰는 것 같다
맥주잔이나 가게 곳곳에 할머니캐릭터의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


주문했던 안주세트.
짜빠구리와 튀김종류인데
내가 기대했던 짜빠구리는 아니었다. 짜장떡볶이에 고춧가루 넣고 끓인 맛이었는데
면이 너구리가 아니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튀김에는 오징어튀김, 납작만두, 순대튀김이 포함되어 있다.

순대를 튀기다니 정말 상상도 못해봤다.
먹어보니 안튀기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ㅋㅋ
밀가루 느낌만 잔뜩 나는 묘한 맛이었다.

납작만두는 외관상 CJ의 기성품인건가 싶었는데
입안에서 씹히는 고기의 풍성함은 기성품과는 달랐다.

할맥의 자체 개발품인가?
혹은 그냥 다른 기성품일지도 모르겠다.

크게 특별할 것 없지만 가성비면에서는 괜찮은 맥주 안주였다.

오랜만에 만나서 거의 4시간 가량 떠들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500cc 각 4병씩 마셔버렸다.

가게 위치가 행신역에서 그리 멀지않고
학군이 몰려있는 위치라서 20대의 비중이 많았다.
게다가 너무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옆자리의 소음이 들려서 조금 불편한 감도 있었다.

주변자리에 손님들도 많이 들어찼고
마침 축구 국가대표팀의 아랍에미리트 팀과의 경기가 있어서 맥주와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평소에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즐긴다면
가성비도 좋으니 다시 와볼만한 가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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